본문: 롬 3:23-26
제목: “아버지의 간과하시는 사랑”
Father’s Day 를 맞이하여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을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을 ‘아바 아버지’라고 부르신 이래 우리는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릅니다. 그 누구도 하나님 어머니라고 부르지는 않습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이렇게 부르며 주님 가르치신 기도는 시작됩니다.
지난 세기 최고의 강해설교가로 알려진 마틴 로이드 존스(Martin Lloyd Jones)는 성경에서 가장 중요한 단락으로 롬 3:23-26을 주목하였습니다. 이 말씀 중 로마서 3:25은 하나님의 간과하시는 사랑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이 예수를 하나님이 그의 피로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는 화목제물로 세우셨으니”. 십자가에서 예수님이 화목제물이 되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하여 독생자까지 내어 주신 것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하나님의 공의는 죄 문제를 해결하시기 위하여 독생자까지 죽게 하신 것입니다. “긍휼과 진리가 같이 만나고 의와 화평이 서로 입 맞추었으며”(시 85:10). “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오직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위하여 화목제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니라”(요일 4:10).
하나님이 예수님을 화목제물로 삼으셔서 이루어 놓으신 구속의 효력은 믿음을 통하여 우리에게 전달됩니다. “그의 피로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는 화목제물로 세우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길이 참으시는 중에 전에 지은 죄를 간과하심으로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려 하심이니”. ‘간과하심’은 ‘pass over’를 가리킵니다. 보고도 넘어가 주시고 지나쳐 주심을 뜻합니다. 그런데 이 Passover 는 유월절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출애굽 당시에 어린 양의 피가 발라져 있는 집은 재앙의 사자가 넘어간 데서 유월절이 유래됩니다. 동일하게 하나님은 어린 양 예수의 피를 믿음으로 자기 영혼에 간직한 자들을 심판하지 않으시고 간과해 주십니다.
“동이 서에서 먼 것 같이 우리 죄과를 멀리 옮기셨으며 아비가 자식을 불쌍히 여김 같이 여호와께서 자기를 경외하는 자를 불쌍히 여기시나니”(시 103:12-13). “저희 죄와 저희 불법을 내가 다시 기억지 아니하리라”(히 10:17). “나 곧 나는 나를 위하여 너희 허물을 도말하는 자니 너희 죄를 기억지 아니하리라”(사 43:25).
하나님 아버지의 간과하시는 사랑, 십자가의 사랑을 받아 사는 우리들도 남의 허물을 간과하는 사랑, 십자가의 사랑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