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롬 9:28-33
제목: “예정과 자유의지”
예정과 자유의지의 문제는 오랜 신학적인주제입니다.인간의 이성과 논리의 영역에서는 예정과 자유의지가 양립될 수 없는 모순입니다. 하지만 성경과 신앙의 영역에서는 이 양자가 모순되지 않습니다.
“주께서 땅 위에서 그 말씀을 이루사 필하시고 끝내시리라”(롬 9:28). “창세 전에…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엡 1:4-5). “하나님이 미리 아신 자들로 그 아들의 형상을 본 받게 하기 위하여 미리 정하셨으니”(롬 8:29). 미리 아신 것이 예지이고 미리 정하신 것이 예정입니다.
유대인들은 의의 법을 좇아 갔지만 의에 이르지 못하였고 의를 좇지 아니했던 이방인들은 의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바로 자유의지를 잘못 행사했기 때문입니다. “어찌 그러하뇨. 이는 저희가 믿음에 의지하지 않고 행위에 의지함이라”(롬 9:32). 바로, 자유의지를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주를 영접하는 방향으로 쓰지 않고 자신의 행위와 공로에 의지한 채 그리스도를 거부하고 믿지 않는 방향으로 행사했기 때문입니다.
성경에 예정과 자유의지가 함께 나타날 뿐 아니라 한 구절 안에서도 함께 나타납니다. “영생을 주시기로 작정된 자는 다 믿더라”(행 13:48). ‘영생을 주시기로 작정된 자’는 예정을 기리키고 ‘다 믿더라’는 자유의지를 가리킵니다. “아버지께서 내게 주시는 자는 다 내게로 올 것이요 내게 오는 자는 내가 결코 내어쫓지 아니하리라”(요 6:37). ‘아버지께서 내게 주시는 자’는 예정을 가리키고 ‘내게 오는 자’는 자유의지를 가리킵니다.
연못 안에 자유롭게 헤엄치는 물고기 처럼, 하나님의 예정 안에서 우리는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물을 떠난 고기가 살 수 없는 것처럼, 하나님의 주권과 예정을 떠나서는 우리가 살 수 없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만 자유와 생명을 누릴 수 있습니다. 무한하시고 영원하신 하나님의 예정을 우리는 다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복음을 듣고 자유의지를 믿음의 방향으로 행사할 때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내가 창세 전에 구원받기로 예정되었음을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