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고전 7:1-7
제목: “결혼과 독신의 은사”

‘은사’는 은혜로 주신 선물을 뜻합니다. 성령의 은사라고 하면 예언, 방언, 신유의 은사 등을 떠올리게 됩니다. 결혼과 독신의 은사란 의미는 결혼하여 살 수 있는 능력, 독신으로 살 수 있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고전 7:7). 곧, ‘뜻과 힘’이라는 광의의 개념으로서의 은사입니다.

바울은 독신으로 살았습니다. 그가 평생 독신이었는지, 아니면 젊었을 때 결혼을 했다가 아내와의 사별로 독신이 되었는 지는 분명히 알 수 없습니다. 카톨릭에서 신부와 수녀가 독신으로 사는데 독신의 은사가 없이 제도와 인간의 뜻으로 독신이 되었다면 정말 가기 어려운 길을 가는 것입니다.

“아내가 자기 몸을 주장하지 못하고 오직 그 남편이 하며 남편도 이와 같이 자기 몸을 주장하지 못하고 오직 그 아내가 하나니”(고전 7:4). 바울은 가부장적인 문화권에서 복음이 지니는 파격적인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남자나 여자 없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다 하나이니라”(갈 3:28). 남자와 여자가 다 동등하고 결혼은 하나됨을 지향하는 것임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남편과 아내가 결혼생활을 하면서 갈등과 긴장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 것이어서 그 과정을 통하여 연단을 받고 변화되는 것이 결혼의 의미입니다. 이러한 뜻에서 주님은 우리에게 사랑의 멍에, 결혼의 멍에를 지워 주신 것입니다(마 11:29).

그러나 결혼은 멍에와 연단의 의미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아내를 얻는 자는 복을 얻고 여호와께 은총을 받는 자니라”(잠 18:22). 배우자는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복이요, 은총이요, 선물이라는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장점이 있으면 단점이 있고 강점이 있으면 약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공칠과삼’, 공이 칠이고 과가 삼이라고 합니다. 배우자에게서 과삼만 바라보고 실망하고 불평할 것이 아니라 공칠을 바라보고 감사하고 기뻐하라는 것입니다. 전혀 다른 남편과 아내가 결혼생활을 하려면 조금씩 서로 맞춰가야 하고, 서로 양보해야 하고, 서로 타협해야 합니다.

결혼에는 멍에와 연단 만 있는 것이 아니고 복과 은총도 있습니다. 독신의 은사를 받은 사람은 영원한 남편이신 주님께 더 많은 시간과 마음을 드리고 행복한 독신생활을 하시기 바랍니다. 결혼의 은사를 받은 사람은 배우자를 복과 은총으로 여기고 함께 주님을 섬기며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