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고전 4;3-5
제목: “판단의 유보”
우리는 살아가면서 이런 저런 판단을 합니다. 판단은 해야 하는 것일까요, 말아야 하는 것일까요? 판단은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을 때까지 유보해야 합니다. 우리는 살면서 판단을 받기도 합니다. 그런데 바울은 다른 사람에게서 받는 판단을 개의치 않고 살아 간다고 하였습니다. “너희에게나 다른 사람에게나 판단 받는 것이 내게는 매우 작은 일이라”고 하였습니다. “나도 나를 판단치 아니하노니 내가 자책할 아무것도 깨닫지 못하나 그러나 이를 인하여 의롭다 함을 얻지 못하노라 다만 나를 판단 하실 이는 주시니라”고 하였습니다(고전 4:3-4).
판단과 분별의 차이가 무엇일까요? 판단은 조급하고, 분별은 신중 합니다. 판단은 공격적이고, 분별은 공감적 입니다. 판단은 파괴적이고, 분별은 건설적 입니다.
우리가 사안의 전모를 알고 사람의 동기까지 파악하기 전에는 판단을 유보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때가 이르기 전 곧 주께서 오시기까지 아무것도 판단치 말라 그가 어두움에 감추인 것들을 드러내고 마음의 뜻을 나타내시리니 그 때에 각 사람에게 하나님께로부터 칭찬이 있으리라”(고전 4:5).
예수님은 산상수훈 가운데서 “비판을 받지 아니 하려거든 비판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마 7:1). 남을 비판 하면 그것이 부메랑이 되어 다시 내게로 돌아오고 나를 비판하게 만듭니다.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마 7:3). 우리가 남을 판단하면 그것은 율법을 판단하는 것과 같아서 마치 우리가 율법의 준행자가 아니라 재판자로서 행세하는 것과 같다고 하였습니다(약 4:11). 우리는 누군가를 섣불리 판단하려 하지만 사실은 그것이 우리와는 상관이 없는 일입니다. “네게 무슨 상관이냐 너는 나를 따르라”(요 21:22).
다른 사람을 공격하기 보다는 공감하고, 엄격하기 보다는 관대하며, 가혹하기 보다는 긍휼히 여기고, 정죄하기 보다는 용서하며 살아야 합니다(엡 4:32). 다른 사람의 인격에 대한 판단을 유보하고 대신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여 그것을 실행하며 살아 갈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롬 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