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고전 2:10-12
제목: “하나님의 영과 사람의 영”
종교개혁가 죤 캘빈은 이 세상에 가장 중요한 지식이 두가지가 있다고 하였습니다. 하나는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고 또 다른 하나는 자기 자신을 아는 지식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전자를 알지 못하면 후자를 알지 못합니다. 하나님이 창조주이신 것을 알지 못하면 인간은 자신이 피조물인 것을 알지 못합니다. 하나님이 구속주이심을 알지 못하면 인간은 자신이 죄인인 것을 알지 못합니다. 하나님이 심판주이심을 알지 못하면 인간은 자신이 심판 받을 존재라는 것을 깨닫지 못합니다.
하나님을 알고 자신을 아는 것은 인간의 이성으로 알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오직 계시로 알게 됩니다. 성경적인 인간관에 따르면 인간은 영과 혼과 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살전 5:23). 여기에서 몸은 살과 뼈를 가리키고, 혼은 인간의 지성과 감정과 의지를 가리키고, 영은 인간 존재의 가장 심층부에 있는 것으로 영성과 인격성과 생명성을 가리킵니다. 인간의 영은 살았다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습니다. “너희 허물과 죄로 죽었던 너희를 살리셨도다”(엡 2:1). 창조시에 살아있던 영이 인간의 타락으로 죽었다가 생명의 성령이 임하자 다시 살아나게 된 것입니다.
인간 안에는 하나님의 영과 사람의 영이 함께 있습니다(고전 2:11). 사람의 영은 하나님의 등불이라고 하였습니다(잠 20:27). “성령이 친히 우리 영으로 더불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증거하시나니”(롬 8:16). 이와 같이 우리 속에는 하나님의 영과사람의 영이 함께 있습니다. 성령은 우리 안에 계셔서 우리를 위하여 하나님의 뜻대로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기도를 하고 계십니다(롬 8:26-27). 우리가 마음으로 하나님을 떠나 세상 가운데 방황할 때, 성령은 우리 속에서 말할 수 없는 탄식의 기도를 드리시고 나의 영도 슬픔의 눈물을 흘리게 됩니다. “내가 토설치 아니 할 때 종일 신음하므로 내 뼈가 쇠하였도다. 주의 신이 주야로 나를 누르시오니 내 진액이 화하여 여름 가물에 마름같이 되었나이다”(시 32:3-4).
성령과 관련하여 성경은 두 가지 금령과 두 가지 명령을 주십니다. 두 가지 금령은 ‘성령을 근심케 말라’ 라는 것과 ‘성령을 소멸치 말라’ 라는 것입니다. 두 가지 명령은 ‘성령으로 충만하라’ 하는 것과 ‘성령으로 행하라’ 하는 것입니다. “내가 이르노니 너희는 성령을 좇아 행하라. 그리하면 육체의 욕심을 이루지 아니하리라”(갈 5:16).
내 안에 있는 나의 영이 하나님의 영에 잠겨서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 성령 안에서 주님과 교통하고, 성령 안에서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게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