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고전 1:26-29
제목: “부르심의 반전”

고린도전서의 주제는 교회입니다. 교회는 가르칠 ‘교’에 모일 ‘회’로서 가르침이 있는 모임입니다. 무엇을 가르치는 것일까요? 물론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교회를 사귈 ‘교’에 모일 ‘회’로 볼 수도 있습니다. 성도의 교제가 있는 모임입니다. 영어로 church는 중세 영어 chirche 에서 왔고, 그것은 헬라어 kyriakon 에서 왔습니다. kyriakon 의 의미는 ‘주의 것’입니다. church의 뜻은 ‘주의 것,’ ‘주의 소유’란 의미입니다. 교회를 헬라어로는 ecclesia 라고 하는데 그 뜻은 ‘세상으로부터 부르심을 입은 자들’이란 뜻입니다.

하나님이 세상에 살던 우리들에게 부르심을 주신 것은 우리에게 구원과 소명과 사명을 주신 것을 뜻합니다. 예수님이 “내가 다른 동네에서도 하나님의 나라 복음을 전하여야 하리니 나는 이 일로 보내심을 입었노라”(눅 4:43)고 하셨습니다. 따라서 우리의 소명과 사명도 하나님의 나라 복음을 이 세상에 전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는 반전이 있습니다. “너희를 부르심을 보라. 육체를 따라 지혜 있는자가 많지 아니하며 능한 자가 많지 아니하며 문벌 좋은 자가 많지 아니하도다”(고전 1:26). 성경에 나타난 인물들을 보거나, 교회사에 나타난 사람들을 보거나, 한국교회사에 나타난 인물들을 보아도 하나님은 낮고 천한 자들을 부르셔서 사용하셨습니다. 이것을 ‘종말론적 반전’(eschatological reversal)이라고 합니다. 한나의 기도(삼상 2장)나, 마리아의 찬가(눅1장)에 나오는 것처럼, 하나님은 자기를 높이는 자를 낮추시고 자기를 낮추는 자를 높이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이는 아무 육체라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고전 1:29).

이러한 부르심을 받은 우리들이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첫째, 남과 비교하지 말라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남과 비교하면 열등감으로 비참해지든지, 우월감으로 교만해집니다. ”네 마음으로 죄인의 형통을 부러워 하지 말라“(잠 23:17)고 하셨습니다. 둘째, 주님을 따르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너와 무슨 상관이냐. 너는 나를 따르라”(요 21:22). 자신을 요한과 비교하려는 베드로에게 주님이 하신 말씀입니다. “사람이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르라. 나 있는 곳에 나를 섬기는 자도 거기 있으리니 사람이 나를 섬기면 내 아버지께서 저를 귀히 여기시리라”(요 12:26).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인 줄 알고(고전 15:10), 감사하며 기뻐하며 오직 주님을 따르는 삶을 살아 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