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롬 15:8-12
제목: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로마서는 기독교 진리의 완결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로마서는 주후 1세기의 로마교회에 보내진 서한이었습니다. 로마교회의 특정한 상황을 언급하며 그 시대의 문제를 다루고 있는 편지였습니다. 특정한 문제를 다루는 가운데 보편적인 진리가 드러나게 되었고 시대적인 문제를 다루는 가운데 영원한 진리가 드러나게 된 것입니다.

로마교회의 문제는 그 교회의 구성원인 유대 그리스도인들과 이방 그리스도인들 간의 갈등과 다툼이었습니다. 후자가 볼 때 전자는 너무 고루하고 답답하게 보였고 그래서 그들을 경시하고 업신여겼습니다. 전자가 볼 때 후자는 너무 자유분방하고 뿌리 없이 표류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서로 경원시 하거나 비판하는 일이 생겨났습니다.

이에 대해 바울은 그 교인들을 향하여 예수를 바라보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할례의 수종자“가 되셨던 것을 기억하라고 합니다(롬 15:8). 할례의 수종자란 그리스도께서 할례를 받으셨다는 뜻과 할례자들의 종이 되셨다는 의미를 함께 내포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겸손히 유대인들을 섬기셨으니 이방 그리스도인들도 유대 그리스도인들을 경멸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동시에 유대 그리스도인들을 향해서는 이방 그리스도인들을 판단하지 말고 그들 역시 하나님의 긍휼로 구원받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자임을 알고 존중히 여기라고 권하고 있습니다(롬 15:9).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빌 2:5). 우리가 품고 살아야 할 그리스도의 마음은 겸손한 마음입니다.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본체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않으시고 자기를 비우시고 낮추셔서 인간이 되시고 십자가에 죽기 까지 하셨던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빌 2:6-8). 그 결과, 하나님이 그리스도를 지극히 높여 만민과 만물의 주가 되신 것을 바라보아야 합니다(빌 2:9-11).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눅 18:14)는 말씀을 의지해서, 예수님과 함께 자기를 낮추며 사는 여러분을 하나님께서 예수님과 함께 높여 주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