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롬 7:7-11

제목: “율법의 역설”

로마서에서는 율법이 중요하게 다루어집니다. 율법은 윤리, 도덕, 종교를 상징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윤리나 도덕이나 종교가 그러하듯이, 율법도 인간에게 의롭게, 선하게, 바르게 살 것을 주문합니다. 문제는 그렇게 살 힘이 인간에게 없다는 것입니다.

율법은 좋으라고 인간에게 주어진 것이었으나 그 결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그것이 율법의 역설입니다. 율법은 우리에게 죄를 깨닫게 하려고 주어졌습니다. “율법의 행위로 의롭다 함을 얻을 육체가 없나니 율법으로는 죄를 깨달음이니라”(롬 3:20). “율법이 탐내지 말라 하지 아니하였더면 내가 탐심을 알지 못하였으리라”(롬 7:7). 그러나 그 결과는 인간이 율법의 정죄를 받고 죄책감에 휘둘려 율법을 행치 못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율법이 죄를 범치 말라고 한 것이 오히려 죄를 기억나게 하고 죄를 짓고 싶은 욕망을 불러 일으킨 것입니다. “죄가 기회를 타서 계명으로 말미암아 내 속에서 각양 탐심을 이루었나니”(롬 7:8). 그 결과 나를 살리게 할 율법이 나로 사망에 이르게 한 것입니다. “생명에 이르게 할 그 계명이 내게 대하여 도리어 사망에 이르게 하는 것이 되었도다”(롬 7:10). 이것이 율법의 역설입니다.

이것은 율법이 문제가 아니라 죄가 문제임을 드러냅니다. “죄가 기회를 타서 계명으로 말미암아 나를 속이고 그것으로 나를 죽였는지라”(롬 7:11). 죄는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심지어 율법이라도, 그것을 왜곡시키고 악용하여 결과적으로 몹쓸 것으로 만드는 간악성이 있습니다.

우리는 죄-육신-율법에 매여 살 수도 있고 은혜-성령-복음에 매여 살 수도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전자에 매여 살던 우리를 자유케 하셔서 후자에 따라 살게 하신 것입니다. “죄가 너희를 주관치 못하리니 이는 너희가 법 아래 있지 아니하고 은혜 아래 있음이니라”(롬 6:14). 이제는 율법에 매여 살지 않고 율법에서 벗어나 은혜 아래 살고 성령의 능력으로 의롭게 살 수 있게 해 주신 것입니다.

놀라운 주의 은혜로 율법의 역설을 극복하고 성령의 능력 가운데서 주님을 따르며 살게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