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89편 38~52절
38. 그러나 주께서 주의 기름 부음 받은 자를 노하사 물리쳐 버리셨으며
39. 주의 종의 언약을 미워하사 그 관을 땅에 던져 욕되게 하셨으며
40. 저의 모든 울타리를 파괴하시며 그 보장을 훼파하셨으므로
41. 길로 지나는 자들에게 다 탈취를 당하며 그 이웃에게 욕을 당하나이다
42. 주께서 저의 대적의 오른손을 높이시고 저희 모든 원수로 기쁘게 하셨으며
43. 저의 칼날을 둔하게 하사 저로 전장에 서지 못하게 하셨으며
44. 저의 영광을 그치게 하시고 그 위를 땅에 엎으셨으며
45. 그 소년의 날을 단촉케 하시고 저를 수치로 덮으셨나이다（셀라）
46. 여호와여 언제까지니이까 스스로 영원히 숨기시리이까 주의 노가 언제까지 불붙듯 하시겠나이까
47. 나의 때가 얼마나 단촉한지 기억하소서 주께서 모든 인생을 어찌 그리 허무하게 창조하셨는지요
48. 누가 살아서 죽음을 보지 아니하고 그 영혼을 음부의 권세에서 건지리이까（셀라）
49. 주여 주의 성실하심으로 다윗에게 맹세하신 이전 인자하심이 어디 있나이까
50. 주는 주의 종들의 받은 훼방을 기억하소서 유력한 모든 민족의 훼방이 내 품에 있사오니
51. 여호와여 이 훼방은 주의 원수가 주의 기름 부음 받은 자의 행동을 훼방한 것이로소이다
52. 여호와를 영원히 찬송할찌어다 아멘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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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에서 보면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 앞에 범죄하여 그들에게 큰 시련과 고통이 몰아 닥쳤다. 하나님께서 그 백성과 언약을 맺으셨으나 백성들이 그 언약을 파기하였을 때, 하나님은 그 언약을 파기하시지는 않으시나, 그들의 삶속에 고통과 시련을 허락하신다. 하나님의 뜻에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뜻이 있는가 하면, 허용하시는 뜻(The Permissive decree)이 있다. 우리를 향하신 영원하신 뜻, Ultimate will 이라고 하는 하나님의 궁극적인 뜻은 항상 선하시다. 복된 것이다.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은 내가 아나니 재앙이 아니라 곧 평안이요 너희 장래에 소망을 주려하는 생각이라”(렘29:11) 이것이 하나님이 우리와 세우신 언약의 궁극적인 목적인데, 우리가 이세상에 살 동안에 하나님의 언약을 져버리고, 내 육체의 욕망을 따라 유혹과 시험에 빠져 헤메이게되면 하나님이 사랑하는 그 백성들을 위해 징계를 내리시게 된다. 그것이 바로
Permissive will, 허용하시는 뜻이다. 그 고통과 시험에 빠질 때, 나도 모르게 내 마음속에 이런 탄식이 나온다. 46절 ”여호와여 언제까지니이까 스스로 영원히 숨기시리이까 주의 노가 언제까지 불붙듯 하시겠나이까” 시편에 자주 나오는 “여호와여 언제까지니이까” How long? ‘언제까지 이 고통을 거두지 않으시려나이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얼굴 빛을 비춰 주시는 대신에 스스로 숨기시나이까? 하나님은 나타나기도 하시고 숨으시기도 한다. 하나님은 계시하기도 하시지만, 자신을 감추기도 하신다. 그러니 하나님의 얼굴 빛이 비추이지 않고 캄캄한 어둠속에서 방황하니까, 하나님 언제까지 당신 자신을 숨기려 하시나이까 하고 탄식의 기도를 드리는 것이다.
우리에게도 이런 시련과 고통이 닥쳐 올 때가 있다. 이 고통의 의미가 무엇인지 알지 못하면 우리가 참아 낼 수가 없다. 고통 자체도 힘이드는데, 고통속에 담긴 뜻을 알지 못하면 우리는 인내 하지 못한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고통과 시련을 허락하실 때, 거기에 뜻이 있다. 어떤 뜻인가? 신명기 8장에 보면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들을 애굽에서 부터 구출해 내신 다음에, 광야 생활로 이끄셨다. 광야는 삭막하고 고통스러운 길이다. 그 곳에서의 하나님의 뜻은, 우리를 낮추시기 위함이라고 하셨다 (신8:16)
실제로 우리가 모든 것들이 잘 풀리고 잘 나가는 삶을 살 때는 나도 모르게 내 마음이 자고해 진다. 안그러고 싶은데 그렇게 된다. 뜨거운 태양 아래서 내가 열받지 않겠다고 작심을 해도 내 몸은 저절로 뜨거워 지는 것이다. 모든 것들이 순풍의 돗단배 처럼 잘 풀리고 나가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마음이 교만해 지는 것이다. 반면에, 우리에게 시련과 고통이 다가올 때, 그것은 우리 마음을 낮추는 기회가 되는 것이다. ‘이는 다 너희를 낮추시기 위함이라’ 고 신명기 8장은 우리에게 깨우쳐 준다. 또한 우리는 이 시련과 고통속에서 내가 어디에서 부터 떨어졌는가를 생각하고, 우리가 회개하게 된다. 예수님께서 에베소 교회를 향해서, ‘너희가 처음사랑을 버렸노라’ 라고 책망하시면서, 내가 어디에서 부터 떨어졌는지, 생각해보고 돌이키라고 하신다.
우리 신앙 생활도 마찬가지 이다. 우리가 주님을 섬기다가 이런 저런 이유로 주님에게서 부터 떨어질 때가 있다. 주님께 대한 마음이 예전과 같지 않다는 것이다. 믿음도 사랑도 열심도, 그 때 과연 내가 어디에서 부터 떨어졌는가를 찾아봐야 한다. 그 대목으로 돌아가서 회개하고 회복하라고 하신다. 그런 회개는 우리에게 소망을 준다. 회개는 우리에게 생명을 가져다 주고, 그래서 구원 얻는 회개, 생명얻는 회개를 성경은 증거한다. “나의 책망을 듣고 돌이키라 보라 내가 나의 신을 너희에게 부어주며 나의 말을 너희에게 보이리라”(잠
1:23) 시험과 고통속에서 들려오는 주님의 음성을 듣고 우리가 하나님께로 돌이킬 때,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신을 우리에게 부어주시고 하나님의 말씀을 보여 주시겠다고 약속하셨다. “그러므로 너희가 회개하고 돌이켜 너희 죄 없이 함을 받으라 이같이 하면 유쾌하게 되는 날이 주 앞으로부터 이를 것이요”(행3:19)
찬송가
85장
3절 가사에 ‘참 회개하는 자에게 소망이 되며 구하고 찾는자에게 기쁨이 되신다’는 가사가 나온다. 우리는 회개할 때, 회복을 체험하게 된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성령을 부어 주시고 말씀을 보여주시는 은혜를 체험하게 된다. 회개할 때, 우리는 회복되게 되고, 구원과 생명을 얻게 된다.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백성들에게 시련과 고통을 허용하시는 것은 너무나도 세상의 허탄한 것들로 분산되고 흩어졌던 나의 시선을 주님께로만 고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그것이 우리에게 고통을 허락하신 하나님의 뜻이다. 세상으로 향하던, 땅으로 내어깔리던 허탄하고 비루한 유혹과 시험을 좇아 헤메이던 나의 시선, 나의 안목이 이제 주님만을 간절히 바라게 해 준다는 것이다.
시123:1 “하늘에 계신 주여 내가 눈을 들어 주께 향하나이다” 왜 갑자기 눈을 하늘로 향하는가? 시123:2 “종의 눈이 그 상전의 손을, 여종의 눈이 그 주모의 손을 바람 같이 우리 눈이 여호와 우리 하나님을 바라며 우리를 긍휼히 여기시기를 기다리나이다” “여호와여 우리를 긍휼히 여기시고 긍휼히 여기소서 심한 멸시가 우리에게 넘치나이다. 평안한 자의 조소와 교만한 자의 멸시가 우리 심령에 넘치나이다.” (시123:3~4절) 이런 시련과 고통 속에서 사람들은 그 심령의 눈을 들어 하나님만 바라보게 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하나님을 앙망할 때 우리에게 주시는 약속이 있으시다. “땅 끝의 모든 백성아 나를 앙망하라 그리하면 구원을 얻으리라 나는 하나님이라 다른 이가 없음이니라 “(사45:22)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사40:31) “나는 의로운 중에 주의 얼굴을 보리니 깰 때에 주의 형상으로 만족하리이다”(시 17:15) 우리가 직면하는 시련과 고통속에서 심령의 눈을 들어 하나님을 앙망하는 가운데, 하나님의 약속대로, 구원과 새 힘과 만족을 우리의 삶속에 베풀어 주시기를 바란다.